민주 "강용석 파문= 패륜적 性스캔들" 총공세

머니투데이 김선주 기자 2010.07.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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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21일 강용석 한나라당 의원의 성희롱 파문과 관련, "도저히 의원의 말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엽기적인 스캔들"이라며 "'강용석 사건'이 재보선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최고위원·장상은평을후보선대위연석회의를 열고 "강 의원이 국회의원이란 게 부끄럽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매급으로 의원의 품격이 매도당했다"며 "은평 구민들은 장상 후보와 다른 후보의 품격과 인격을 비교해 달라. 장 후보를 뽑으면 강 의원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내 귀를 의심했다. 대통령 부부까지 동원됐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그야말로 패륜적인 성 스캔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사건은 대한민국 역사상 희대의 성 스캔들로 기록될 것"이라며 "남자인 내가 들어도 엽기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일은 한나라당의 문화와 직결된다"며 "한나라당의 문화가 완벽하게 바뀌지 않으면 이런 일이 재발되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대통령 내외, 아나운서까지 동원해 막말을 하는 '성희롱당'에서 공천 받은 이재오 후보가 은평 구민의 선택을 받겠느냐"며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개탄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성격 결함으로 일어난 일이라면 심리치료를 받아서라도 정치권에 이런 성희롱, 여성비하 발언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한나라당발 '성풍(性風)'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하자 한명숙 전 총리를 별안간 기소, '검풍(檢風)'을 일으켜 재우려 하지만 국민은 속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경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매년 의원, 당직자를 상대로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하는데 한나라당은 제대로 교육을 하고 있느냐"며 "강 의원에 대한 징계는 제명으로 끝나선 안 된다. 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영민 대변인도 이날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강 의원이 당시 사건 때 동석했던 대학생들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 대변인은 "내가 오늘 (당시 동석했던 여학생의) 학부모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성폭력 피해자는 보호해야 하는데 강 의원이 자꾸 전화를 한다. 그 전화를 협박과 회유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는 2차 범죄다. 얼굴이 예뻐서 받은 상이라면 반납하고 싶다'고 하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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