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연내 83엔선도 가능-골드만삭스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10.07.2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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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요 투자사들이 올해 외환시장 전망을 일제히 수정, '엔 강세'를 내다보기 시작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일본 정부의 심리적 지지선인 86엔을 크게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향후 6개월간 엔/달러 환율이 83엔 선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전망치 94엔 대비로 무려 10엔 가까이 하향조정된 전망치다.



골드만삭스의 전망대로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BOJ)은 현재 엔화 환율이 85엔 선으로 내려갈 경우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메릴린치 역시 올해 엔/달러 전망치를 90엔 수준으로 하향조정했다. BOJ의 '환율 마지노선' 보다 위에 있는 전망치지만 하향조정폭을 고려하면 사실상 엔화 강세가 올해 유지될 것이라는 설명과 다름없다. 앞서 메릴린치가 제시한 올해 엔/달러 예상치는 97엔 수준이었다.



저팬 리서치 인스티튜트의 미키타 다케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경제 둔화와 미 저금리 유지 전망이 계속되는 한 엔/달러 환율은 85엔 아래로의 하향 압박을 지속적으로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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