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수직 증축 리모델링 단지 완공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10.07.1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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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2층 285대 규모 지하주차장 신설…내진설계 보강한 당산 평화아파트

국내 최초 수직 증축 리모델링 단지 완공


국내 최초로 수직 증축한 리모델링 아파트 단지가 완공됐다.

쌍용건설 (0원 %)은 영등포구 당산동 옛 평화아파트를 리모델링한 '쌍용 예가 클래식'이 공사를 마치고 16일부터 입주한다고 15일 밝혔다.

1978년 완공된 이 아파트는 3개 동 284가구 규모로 30년 된 골조를 유지한 상태에서 지하 2층까지 주차장을 만들고 1개 층을 수직증축 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아파트 최초로 벽체에 진동흡수장치인 댐퍼를 매립해 진도 6.5~7 규모의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골조를 보강했다.



공사기간은 단 24개월로 재건축보다 약 6개월~1년 빠르게 진행됐다. 가구당 면적은 △72.6→ 93.5㎡ △92.1→115.3㎡ △111.4→137.7㎡로 늘어났다. 가구별 공사비는 약 9000만~1억7000만원이 들었다.

주차대수는 58대에서 285대로 5배 늘었고, 지상 주차장은 잔디 이야기 쉼터, 파고라 솔향기 쉼터, 모험놀이터, 수경공간 등으로 바뀌었다. 각 동 1층을 필로티로 띄운 공간과 지하 1층에는 로비 라운지, 세대별 락커 등 주민편의시설이 들어섰다.



강태만(50) 리모델링조합장은 "3.3㎡ 당 980만원이었던 시세가 1700만원에 거래될 정도로 아파트의 가치가 높아졌다"며 "지하 주차장과 1층 필로티, 주민공동 공간에 대한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양영규 쌍용건설 리모델링사업부장은 "안전성 논란이 있는 수직증축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 현장"이라며 "3~4층 수직 증축만 허용된다면 2베이 평면을 3베이로 만드는 등 최신 아파트와 차이가 없는 리모델링 아파트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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