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취임 첫날 "박근혜, 지원해달라"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박성민 기자 2010.07.1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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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취임 첫날 발언은 박근혜 전 대표를 향했다.

안 대표는 15일 대표로서 첫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하고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표에게 국정 협조와 재보궐 선거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친이(친 이명박)와 친박(친 박근혜)의 갈등 봉합에 대해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아도 시도하고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지금은 정권재창출을 이뤄내 선진국가에 진입해야 하는 게 사명인데, 이 점에서는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운명공동체"라며 "두 사람을 잘 설득해서 화해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안 대표는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박 전 대표도 이제 당의 정권재창출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재보선에 당이 지나친 상처를 입지 않도록 도와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부터 주장했던 '박근혜 총리론'에 대해서는 "박 전 대표를 예방하고 총리직 수락 의사를 물어볼 것"이라며 "당의 화합과 운영에 대한 조언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정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를 물어보고 어떻게 하면 당을 화합해서 잘 이끌어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견해를 서로 나누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당권 경쟁을 펼쳤던 최고위원들을 달래는 모습도 보였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이 주재한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시절 비주류를 지금부터 해 보이겠다"는 홍준표 의원의 다소 공격적인 발언에 대해 "최고위원들의 말을 명심하면서 일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또 "최고위원들과 단합해서 당을 변화시키는 일을 해내겠다"는 말로 당내 화합에 힘을 쓸 것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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