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 참사원인 마티즈 놓고 진실공방

머니투데이 인천=윤상구 기자 2010.07.08 10:53
글자크기

순찰대원 "차량 고치고 운행하라고 말했다" VS 운전자 "그냥 가라고 했다"

"차량을 고친 후 운행하라고 했습니다."(인천대교㈜ 순찰대원) "아닙니다. 가라고 해 출발했습니다."(마티즈 승용차 운전자)

인천대교 참사의 원인을 제공했던 마티즈 차량을 놓고 순찰대원과 마티즈 운전자간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참사가 있기 전 인천대교 요금소 앞에서 나눈 대화 내용을 놓고 서로 상대방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중부경찰서는 8일 승용차 운전자 김모(45·여)씨의 과실여부 등을 명확히 하기 위해 김씨와 순찰대원을 불러 대화 내용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가 차량 이상으로 인천대교 요금소를 통과한 후 갓길에 멈췄을 당시 순찰대원이 '차량 수리' 등의 안내를 했다는 진술이 나와 사실 여부를 가리기 위해서다. 하지만 경찰조사에서 차량 운전자인 김씨는 "직원이 괜찮으니 가라고 해서 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순찰대원은 "차량 상태가 좋지 않아 견인조치를 하던지 수리를 해서 이동하라"고 했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운전자와 순찰대원 중 한 명이 '들통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보고 거짓말탐지기를 동원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 명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만큼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거짓말탐지기 사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질문내용 등 자료를 수집한 뒤 동의를 얻어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