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KT, LGU+, 소모적 마케팅 접어야"

머니투데이 신혜선 기자 2010.07.0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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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KT (41,350원 ▼450 -1.08%)와 LG유플러스를 향해 소모적 마케팅 경쟁을 자제해줄 것을 촉구했다.

최 위원장은 7일 서울대 행정대학원 주최로 열린 조찬에서 22% 마케팅비 가이드라인 준수는 권장인데 지키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참석자의 질문에 "법적으로 제재할 수 없다는 게 조직의 한계"라며 "그러나 통신사업자의 소모적 경쟁에 대해서는 국회에서도 여러 번 지적이 나왔듯 사업자들이 지키지 않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적절한 수단으로 보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에 앞서 "KT에는 안된 말이지만 현재 통신시장은 독점 논란을 피하기 위해 SK텔레콤이 오히려 봐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봐야한다"며 "KT가 노력하고 안간힘을 쓰지만 돈과 조직력이 있는 SK텔레콤은 KT가 1조원을 쓰면 1조5000억원을, KT가 2조원을 쓰면 3조원을 쓸 수 있으니 KT나 LG는 소모적인 마케팅으로 승부하려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마케팅 경쟁이 아닌 R&D와 신제품 경쟁을 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특히, 일부에서는 6개월이면 애플을 따라잡아 아이폰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음성시장에 안주해온 통신사와 제조사는 따라가는 것에 만족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쫓아가는 것이 아닌 앞장서고 선도한다는 노력하는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우리는 전 세계 CIT 발전지수에서 3위지만, 상위 5위에 드는 다른 국가의 인구수가 많아야 100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인구 5000만명인 우리가 1위나 마찬가지"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때"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열정과 신화 창조를 위해 도전하고 노력하는 정신을 여러 차례 강조한 뒤 네이버와 스테레오픽처스코리아를 '도전하는 기업'으로 소개했다.

최 위원장은 "1999년 40명 수준에서 6000명 규모로 성장한 네이버는 고용측면에서도 훌륭한 기업이고, 12명으로 시작해 올 연말이면 3000명 규모로 기업 규모가 커지는 스테레오픽처스는 2D를 3D로 전환하는 기술력에서 정상"이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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