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결함, 하드웨어 강한 국내 기업에 기회"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10.07.0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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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證 "애플 하드웨어 기술 불완전성 드러나"

미래에셋증권은 5일 아이폰4의 안테나 수신결함 문제는 애플 하드웨어 기술의 불완전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국내 제조사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애플 매니아 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까지 아이폰 구매 행렬에 참여하고 있는 시점에 발생한 하드웨어 결함 이슈로 인해 품질 불만 이슈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연간 1개 모델만을 출시하는 애플에게 제품 신뢰성을 하락시킬 수 있는 위기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아이폰의 이번 결함은 하드웨어 경험 부족에 의해 사용자의 경험(핸드셋 그립 방법)을 고려하지 않은 디자인 설계에 기인한 것이며, 스티브 잡스의 마케팅 극대화 욕심이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악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이순학 애널리스트는 "완전한 안테나 성능 개선은 핸드셋 전체 디자인을 통째로 바꿔야 할 소지도 있어 단기간 내 해결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조치로 일단락하려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 그러나 이번 조치가 소비자들에게 이해할만한 수준이 되지 않을 경우 갤럭시S 등 경쟁 스마트폰에 충분히 수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아이폰 4 의 주요 차별화 요소는 고해상도의 디스플레이, 고성능 안테나, 자이로스코프 센서 등 하드웨어적인 요소였다"고 분석하고 "이는 더 이상 소프트웨어적인 차별화가 당분간 없을 것이고 하드웨어 경쟁이 재촉발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결국 지난 10 년 간 핸드셋 부문에서 하드웨어 노하우를 쌓은 국내 제조사에게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향후 스마트폰은 디스플레이, 센서 등 각종 하드웨어적인 요소들이 추가되면서 새로운 API(기능)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기 때문에 제한된 공간 내에 어떻게 실장하고 설계하는지가 경쟁력으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와 관련 수혜가 예상되는 국내 대표 부품업체인 삼성전기 (133,000원 ▲2,300 +1.76%)와 2 차전지 및 아몰레드 전문업체인 삼성SDI (376,500원 ▲4,500 +1.21%)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 유지했다.

삼성전기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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