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기 타고 필리핀·홍콩·상하이 간다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0.07.02 17:19
글자크기

국토부, 14개국 주96회 국제항공 운수권 배분

필리핀, 홍콩, 상하이 등 단거리 항공노선에 대한 저비용항공사의 운항이 대폭 늘어난다.

국토해양부는 외국과의 항공회담을 통해 확보한 운수권과 기존 항공사의 미운항 등의 사유로 회수된 운수권에 대한 항공사 배분신청 및 항공교통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총 14개국 주96회의 국제항공 운수권을 배분했다고 2일 밝혔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 여객 7개국 주33회 및 화물 2개국 주3회 △아시아나항공 3개국 주17회 △에어부산 2개국 주11회 △제주항공 2개국 주11회 △진에어 3개국 주21회의 운수권이 배분됐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청주-항저우(중국) 및 하네다(일본 도쿄) 심야노선의 신규취항이 가능하게 됐고 싱가포르, 러시아, 중국 시안, 네팔, 이스라엘(화물노선), 이탈리아(화물노선) 등에도 증편이 가능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팔라우, 터키 및 하네다(도쿄) 심야노선을 신규 취항할 수 있게 됐고 일본에서 미주·동남아 등 다른 국가로 가는 승객 또는 화물 운송을 증편할 수 있다.



에어부산과 제주항공은 필리핀·홍콩 노선, 진에어는 필리핀·마카오·제주-상하이 노선의 신규취항이 가능하게 됐다. 이번 운수권 배분의 특징은 그동안 대형항공사에만 배분되어 온 운수권이 단거리 관광노선을 중심으로 저비용항공사에도 배분, 항공시장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 선택 다양성을 높였다는 점이다.

특히 신혼여행 등 관광수요가 많은 필리핀 노선의 경우 에어부산, 제주항공, 진에어 등 3개 저비용항공사가 각 주7회씩 신규 취항, 노선, 비용, 스케줄 면에서 선택의 폭이 다양해졌다. 또 이들 저비용항공사는 청주-홍콩, 부산-홍콩, 부산-필리핀, 제주-상하이를 운항할 계획이어서 지방공항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여기에 밤 10시~오전 7시까지 이용 가능한 하네다(도쿄) 심야노선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각각 주7회씩 신규 취항, 도쿄여행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운수권 배분이 국내 항공시장의 건전한 경쟁 및 서비스 다양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돼 국민들의 편의와 국적항공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