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현대건설은 하락장 속에서도 전일 대비 1100원(1.9%) 오른 5만6700원에 장을 마쳤다. 사흘동안 미끄럼을 타던 주가는 '주인 찾기'가 4년만에 본격화된다는 소식에 방향을 위로 틀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뚜렷한 이유없이 급락세를 보였다. 현대건설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외국계 보고서가 하락의 빌미가 됐다는 평가다.
다이와증권은 현대건설 관련 보고서에서 "수년전부터 현대건설 인수에 관심을 보인 현대그룹 뿐 아니라 현대중공업도 현대건설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이와는 "현대중공업이 원자력 발전소 플랜트 부분에서 시설투자를 늘리겠다고 최근 발표를 했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가질 것으로 보이는 현대건설 인수에도 관심을 표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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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현대중공업이 수조원대의 현대건설 인수전에 참여할 경우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불확실성에 부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전용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분기 현재 현대중공업그룹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2조2000억원 중 운전자금을 제외한 8000억원 정도를 사용 가능하다"면서 "그렇다 해도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해 현대삼호중공업을 기업공개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