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 GLS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SC로지스와의 합병을 의결했다. CJ GLS와 SC로지스의 합병비율은 1대 0.0097500이다.
CJ GLS측은 "양사 사업부문의 상호 역량 보완을 통한 대외 경쟁력 강화 및 경영 효율성 제고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CJ GLS는 2004년 일본 택배회사인 사가와규빈과 '이클라인' 지분을 나눠 '사가와 익스프레스 코리아'를 설립했다. 이후 2008년 CJ GLS가 사가와익스프레스코리아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최대주주가 되면서 사실상 독자경영 체제를 굳히면서 현 SC로지스가 됐다. 현재 CJ GLS가 회사 지분 92.41%를 보유하고 있다.
SC로지스는 이번 합병을 위한 15억 원의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SC로지스는 지난해 497억4600만원 매출에 5200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하지만 지난해 말 현재 자산 77억5800만원에 부채는 81억3100만원으로 자본잠식상태에 빠져 있다. 경쟁사에 기존 대형 온라인 쇼핑몰 물량을 빼앗긴 따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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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로지스는 올해 초 대표이사가 물러나고, 최근까지 영업소도 대거 이탈하는 등 내홍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CJ GLS는 자사 택배본부장을 SC로지스 대표를 맡게 하는 등 조직 통합을 어느 정도 진행해 왔다.
CJ GLS 관계자는 "합병 후, CJ GLS는 소형택배사업 강화라는 효과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SC로지스의 유상증자는 10월 합병시까지 안정적인 경영활동과 사업운영 강화를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