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u-보금자리론' 판매를 위해 주택금융공사와 다양한 협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은행 외에도 시중은행들과 취급 수수료 등 여러 부문을 놓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르면 내년 이맘때쯤 기업은행을 비롯해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들도 이 상품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u-보금자리론' 취급수수료 마진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1억 원을 대출해주면 은행에 40만 원이 떨어지는데 투입 인력과 시스템 개정 등을 감안하면 남지 않는 장사"라며 "결국 노마진이더라도 개인고객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이 상품을 취급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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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은 그동안 'e-보금자리론' 등 공사의 여러 상품을 위탁받아 판매해 왔다. 이 상품만큼은 절대 팔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은행들은 이 상품을 취급하다 고객들을 뺏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렇다고 역마진을 감수하면서까지 공사처럼 금리를 낮출 수도 없다.
현재 'u-보금자리론'을 취급하는 금융회사는 기업은행과 삼성생명으로, 은행 중에서는 기업은행 한 곳뿐이다. 개인금융 확대를 노린 기업은행으로선 절실한 선택이었다. 공사와 업무 협력도가 높은 삼성생명은 설계사들을 통해 취급할 예정이다.
'u-보금자리론'이 이처럼 인기를 끄는 것은 금리가 낮기 때문. 연3.36%(변동금리 기준)에서 출발한 뒤 15일 코픽스 기준금리가 0.03%포인트 오른 탓에 3.39%가 적용되고 있다. 국내에서 취급하는 주택담보대출 상품 중에서 금리가 가장 낮다. 공사가 직접 채권관리를 통해 대출 원가를 낮춤으로써 공사가 현재 취급하고 있는 저금리 상품(금리설계 보금자리론)보다 0.2%포인트 더 낮다.
또 가입 시점에서 3년 동안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다.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 상품은 집을 한 채 소유한 사람도 신청할 수 있다. 다른 은행에 있는 기존 대출을 이 상품으로 갈아탈 수도 있다.
한편 지난 14일 출시한 이 상품은 16일까지 3일 간 신청건수가 2480건(3125억 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