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팔고, KB금융 사라-IBK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2010.06.17 08:48
글자크기
IBK투자증권은 17일 PBR(주가순자산비율)을 감안할 때 KB금융 (83,600원 ▲1,100 +1.33%)을 매수하고 우리금융 (11,900원 0.0%)을 매도하는 롱숏(Long-Short) 전략을 검토해 볼 만하다고 밝혔다.

이혁재 애널리스트는 "최근 KB금융 회장 내정자인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이 우리금융 인수의지를 피력하면서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우리금융을 매수하고 주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KB금융을 매도하는 롱숏 거래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통상 KB금융의 PBR이 우리금융보다 높게 형성돼 왔는데 최근에는 자사주를 감안한 수정 PBR이 같은 수준에서 움직이거나 잠시나마 역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두 회사의 자산구성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부실여신 부담이 높은 우리금융의 PBR이 KB금융과 같은 수준에서 움직인다는 것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추가적인 KB금융 주가 약세와 우리금융 주가 강세가 나타날 경우 오히려 반대로 KB금융을 매수(Long)하고 우리금융을 매도(Short)하는 전략을 검토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KB금융의 2분기 실적은 순이자마진 하락 등으로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순이자마진이 전분기대비 10bp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비이자이익은 별다른 일회성요인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충당금전입액은 1분기보다 늘어날 것은 확실시 되나 그 수준을 판단하기 어려워 보수적으로 약 5500억원을 가정할 경우 2분기 순이익이 3000억원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2분기 충당금부담이 클수록 하반기 충당금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실적의 영향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경우 오히려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이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KB금융 차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