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분양 안되니 재개발ㆍ재건축에 '올인'

이유진 MTN기자 2010.06.1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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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분양시장이 얼어붙자 건설사들이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적은 재개발 재건축 수주전에 올인하면서 과열양상을 빚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그 실태와 문제점을 차례로 짚어보겠습니다. 이유진 기잡니다.





< 리포트 >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의 한 재정비 촉진구역.

총 만 천 제곱미터 부지에 아파트 161가구와 쇼핑몰이 들어서는 소규모의 재개발 사업장입니다.



지난 24일 조합설립 인가가 난 후 시공사를 모집하고 있는데,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현대건설 (30,950원 ▼200 -0.64%) 등 대형 건설사 대부분이 입찰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자양4구역 조합관계자
"시공능력 10위 권 건설사는 다 있다고 보면 됩니다."

이전까지는 이렇게 규모가 작은 사업장은 대형사들이 거들떠보지 않았지만 지금은 하나라도 아쉬운 처집니다.


일반분양사업은 시공사가 PF대출의 지급보증을 서야하는데다 미분양에 따른 손실 등 위험이 있는 반면 재개발 재건축 사업은 분양에 실패할 가능성이 거의 없기때문에 안정적입니다.

[인터뷰]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
"건설사 주택사업 중 재건축 재개발 비중이 50%를 이미 넘어섰습니다. 특히 최근 신규 사업이 미뤄지는 것을 생각했을 때 70-80% 정도 비중 된다고 봐야합니다.”



대다수의 건설사들이 재개발 재건축 수주전에 뛰어들면서 그동안 재개발 재건축 위주로 사업을 펼쳐왔던 삼성건설도 수주 1위 자리를 뺐겼습니다.

지난해부터 재개발에 뛰어든 현대건설이 수주 3조 원을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고, 삼성건설은 대우건설 (3,960원 ▼55 -1.37%)GS건설 (19,160원 ▲80 +0.42%) 등에 밀리며 5위로 내려왔습니다.

올해에도 재개발 재건축 수주실적은 GS건설이 현재 1조 3천억 원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중견사들의 약진도 두드러집니다.

두산건설 (1,240원 0.0%)은 대형 단지인 강동구 고덕 주공 6단지 재건축사업을 수주했고 한화건설도 성북구 정릉동, 마포구 창전동의 재개발 재건축 공사를 수주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다음달부터 공공관리자제도가 시행되면 중견사들도 대형사와 동등한 조건에서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돼 빅 5사가 독식해왔던 재개발 재건축 수주시장의 판도엔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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