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팝송, G20=클래식..國格 높일 호기

머니투데이 오수현, 김지민 기자 2010.06.1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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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념 대담]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21C 경쟁력의 핵심요소중 하나인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면 남과 다른 아이디어와 집행력, 그리고 세심함이 있어야 합니다."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과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사장은 머니투데이 창립11주년과 창간9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대담에서 "누구나 브랜드의 중요성을 알지만 실제 현실로 만들어 내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며 이같이 밝혔다.

어 위원장은 "차별화된 브랜드를 만들어내려면 타고난 '끼'와 축적된 경험이 어우러져 발휘되는 창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B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된 어 위원장은 〃KB금융이 확고한 리딩뱅크가 되기 위해선 모든 구성원이 확고한 목표 의식을 갖고 서로 믿고 일하는게 중요하다〃며 〃변화는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이 자발적으로 해야지 밖에서 압력 넣어서 되는게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KB금융은 컬처(문화)의 변화가 필요하며 나는 변화를 위한 에이전트(추진자)가 될〃이라며 〃단순히 능률 높이고 수익성 높이는 것보다 근본적으로 바뀔 때 많은 고객을 갖고 있는 KB금융은 큰 조직이니까 한번 움직이면 엄청난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좌)과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사장이 머니투데이 신문 창간 9주년 특별 대담에 참석, 대화를 나누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유동일 기자▲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좌)과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사장이 머니투데이 신문 창간 9주년 특별 대담에 참석, 대화를 나누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유동일 기자


정 사장도 "창조성과 기본기는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보완적이며 예술가는 자기만족에 그치지만 CEO는 예술성을 비즈니스로 연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한국 기업들은 브랜드를 마케팅으로 여기지만 콘텐츠와 포장을 함께 추진해야 성공할 수 있다"며 "그저 예쁜 카드만 만드는데 주력했다면 현대카드가 지금처럼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브랜드 전략에서 성공하려면 CEO의 확고한 철학과 이를 전임직원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소통이 필요하다"며 "IT에 대한 통찰과 디자인 감각을 동시에 갖춘 스티브 잡스(애플 CEO)처럼 복합능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 위원장은 "국가 브랜드 제고는 국격(國格)의 상승"이라며 "오는 11월 G20정상회담이 서울에서 열린다는 사실만으로 외국인의 한국호감도가 46%에서 64%로 18%p나 높아진만큼 국격을 높이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월드컵이 '팝송'이라면 G20는 '클래식'인만큼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매우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어 위원장은 "한국이 지난 40여년 동안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과정에서 피로증이 생긴만큼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면서도 "한국 젊은이들의 해외봉사와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은 즐기면서 꿈을 실현하고 있는만큼 한국의 국가브랜드, 즉 국격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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