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최근 팟캐스트와 아이튠스 유니버시티 등을 국내 아이폰 이용자들도 직접 내려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아이폰 출시 후 아이폰 사용자들은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만 이용할 수 있었다. 애플이 아이튠스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음원까지 영역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애플은 소리바다 (55원 ▼95 -63.33%) 네오위즈 인터넷 등 국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결제 방식이 다르다는 이유로 앱스토어에서 차단해 국내에서도 아이튠스 장터를 개방하리란 관측이 높았다. 현재 벅스 등은 애플에 재심의를 요청한 상태지만 한 달이 넘도록 답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문제는 음원의 소유 여부다. 아이튠즈가 국내에서 음원서비스를 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이 저작권으로 지적되기 때문이다. 애플은 음원을 소유한 회사와 직접 소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아이튠스의 국내 개방은 음원을 소유한 회사들에게 하나의 새로운 창구가 될 수 있다"며 "앞서 게임 관련주가 규제 완화로 급등을 했듯이 주가 상승에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결국 멜론이나 벅스와 같은 사이트는 유통을 하는 경쟁 상대가 생기는 것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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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내 업체들이 애플에만 목을 맨 채 벙어리 냉가슴을 앓는 것은 아니다. 안드로이드폰 등 다양한 창구가 남아있고, 일부에서는 스마트폰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엠넷미디어 관계자는 "현재 안드로이드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 중이다"며 "아이폰의 애플리케이션 차단이 매출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어떤 증권 전문가는 애플의 아이튠스 개방과 맞물려 토종 음원사의 애플리케이션 허가 여부는 주가와는 큰 관련이 없다고 분석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 음원주들이 급등했던 것은 아이폰의 수혜가 아닌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매출 기대감 때문이었다"며 "아이폰의 애플리케이션 통과 여부는 모멘텀이 될 수 있지만 주가 움직임은 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음원주들의 주가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매출에 의한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