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환전환우선주는 회계기준상 '자본'으로 분류돼 발행주식으로 잡히지 않는다. 공모에 참여하기 전에 공모주식 이외에 상환전환우선주 부담은 없는지 꼼꼼히 따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연제약은 2007년에 상환전환우선주 118만8000주를 현대증권 등 기관투자자에 6818원(조정가격)에 발행했다. 이들 기관은 6818원짜리 우선주를 1만4000원이 넘는 보통주로 바꿀 수 있는 자격이 생겼다. 대신 기존 주주들은 발행주식수가 늘어나 주가가 희석될 수 있다. 상환전환우선주는 전체 발행주식의 10%가 넘는다.
투비소프트가 대량의 상환전환우선주를 갖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투비소프트에 따르면 벤처금융과 외국계 투자사는 투비소프트 발행주식의 41.53%에 달하는 135만4880주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를 보유하고 있다.
더군다나 주당 취득가격이 2000~3000원대인 것으로 알려져 매물이 출회될 경우 수급이 불안정해 질 수 있다는 평가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지난해 말 우회상장한 코리아본뱅크 (3,030원 ▲60 +2.02%)는 지난 9일 주가가 8%이상 급락했다. 해외기관 주주인 이플래닛벤처스(ePlanet Ventures)가 보유 중인 상환전환우선주 670만6806주 전량을 보통주로 전환청구한데 따른 것이다. 이는 전체 주식의 9%가 넘는 수준이다.
이밖에도 지난달 말 상장된 모바일리더 (18,180원 ▲60 +0.33%) 가 상환전환우선주로 인해 주가가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모바일리더는 지난 7일 발행주식의 9%가 넘는 상환전환우선주 28만1014주가 보통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모바일리더 현재 주가는 지난 25일 상장 첫날 최고가 2만4150원보다 30%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