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프로 스윙분석<1>] 나도 '300야드' 날려볼까

머니투데이 김종석 기자 2010.06.1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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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골퍼 중 최장타자에 속하는 김대현(평균드라이버 293.63)의 스윙을 보면 본인이 가진 신체조건을 최대한 활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톱프로 스윙분석<1>] 나도 '300야드' 날려볼까


1. 셋업
최초 셋업 시 체중이 왼쪽과 오른쪽에 6:4의 모습으로 백스윙 시 오른쪽으로 불필요하게 하체가 이동하여 발생하는 힘의 누수현상을 방지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스탠스는 어깨가 양발 안쪽에 들어가는 정도로 안정되고 교과서적인 넓이를 취하고 있다.
그립은 전형적인 뉴트럴 그립으로 볼의 방향성을 보장받기 위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톱프로 스윙분석<1>] 나도 '300야드' 날려볼까
2. 백스윙
탁월한 유연성을 가지고 있는 선수답게 하체를 거의 들지 않고 상체 회전을 극대화하기 위해 스윙 아크를 크게 가져가며, 톱에서 볼 수 있듯이 클럽 페이스가 뉴트럴 그립에 의해 완벽한 45도 각도에 가깝게 만들어져 있다. 이러한 모습은 정상적인 릴리스가 보장된다는 가정하에 높은 탄도와 좌우편차가 적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

[톱프로 스윙분석<1>] 나도 '300야드' 날려볼까
3. 다운스윙
강력한 상하체 꼬임으로도 장타를 칠 수 있지만, 김대현 선수는 여기에 ‘타이거 킥’이라 불리는 무릎을 내려앉는 동작으로 다운스윙을 시작하고 있다. 최초 어드레스 자세보다 약 5cm 정도 주저앉는 동작에 이은 ‘점프 킥’은 몸통회전보다 더 강력한 파워를 클럽에 전달한다. 상급자도 하기 힘든 이 동작을 완벽하게 소화함으로써 최장타를 낼 수 있는 힘을 발휘하는 것이다. 또한 볼을 더 오랫동안 밀고 들어가기 위해 의도적으로 톱에서 다운스윙 시 양팔을 그대로 아래로 떨어뜨리는 동작을 함으로써 ‘딜레이 히팅(delay hitting)’을 만들고 있다.



[톱프로 스윙분석<1>] 나도 '300야드' 날려볼까
4. 임팩트
임팩트 시 상하체 꼬임에 의한 좌우 에너지에 ‘타이거 킥’에 의한 상하 에너지까지 얻어내며 본인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볼에 전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주목할 부분은 과도한 체중이동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미스샷을 방지하기 위해 임팩트 시 오른발이 땅에 붙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탁월한 유연성이 있어야 가능한 이 동작은 일반 골퍼들이 하게 되면 상체만 사용하는 스윙이 이루어져 악성 훅 등의 미스샷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톱프로 스윙분석<1>] 나도 '300야드' 날려볼까
5. 피니시
피니시는 아름답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다. 완벽한 체중이동에 의한 ‘역C’자 모양을 보여주고 있으며, 상하체가 모두 타킷방향을 안정된 자세로 향하고 있는 훌륭한 밸런스도 눈여겨볼 점이다.

[톱프로 스윙분석<1>] 나도 '300야드' 날려볼까
글 이병옥 프로 (PGA 클래스 A, J골프 라이브레슨 70 진행)
사진 민골프스튜디오 민수용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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