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野, 서울·경기 졌는데 이긴 것처럼 난리"

머니투데이 김선주,박성민 기자 2010.06.0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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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YS) 전 대통령은 9일 6·2지방선거 결과를 한나라당의 패배로 해석하는 기류와 관련, "지방선거가 대통령선거도 국회의원 선거도 아닌데 이긴 것처럼 난리"라며 "희한한 일"이라고 말했다.

YS는 이날 오후 서울 상도동 자택에서 박희태 신임 국회의장을 만나 "서울·경기 등 과반수를 차지하는 곳에서 한나라당이 이기지 않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시장·경기도지사 당선자에게 전화를 해 줬다"며 "김문수 당선자는 내가 공천했다가 주요 신문에 욕 많이 먹었었다.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랑 공산당선언 했다고. 그런데 지금 봐라. 공산당하고 관계있느냐. 너무 잘 하지 않느냐"고 추어올렸다.

그는 "다수결이 되도록 하라. 이제 국회는 다수결이 되지 않겠느냐. 박 의장이 그렇게 할 것 아니냐"며 "오늘 국회 연설을 들었는데 박 의장이 역시 노련하더라"고 강조했다.



이어 "며칠 뒤 국회에 간다. 국회의사당에 가는 것은 몇 십 년 만"이라며 "노르웨이 전직 총리가 오는데 함께 북한 인권문제 관련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박 의장은 "국회를 잘 지도해 줘야 싸우지 않고 순항할 것"이라며 "항상 건강하시라. 우리에게 길을 가르쳐 줘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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