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건축가들 판교서 타운하우스 설계戰"

머니투데이 판교(경기)=장시복 기자 2010.06.0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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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판교 고급타운하우스 '월든힐스' 가보니

"세계적 건축가들 판교서 타운하우스 설계戰"


8일 판교IC를 빠져나와 서판교쪽으로 5분 가량 차로 이동하니 청계산 밑자락 능선을 따라 조성된 고급스런 타운하우스 단지가 눈에 들어왔다. 바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판교에서 내놓은 마지막 주택 물량인 '월든 힐스'(Worlden Hills) 단지다.

총 300가구 3개 블록으로 이뤄진 이 단지는 여느 국내 타운하우스 단지와는 달리 각각의 블록이 등고선을 따라 서로 다른 개성을 자랑하며 조화를 이뤘다. 이 단지는 국제현상 공모를 통해 선정된 세계적 건축가들이 미래지향적 주거문화를 선보였다는 게 LH 설명이다.



블록별로 △B5-1블록(전용 109~193㎡ 98가구)에는 핀란드의 페카헬린 △B5-2블록(전용 147~231㎡ 100가구)에는 일본의 야마모토리켄 △B5-3블록(전용 143~207㎡ 102가구)에는 미국의 마크맥 등 세계적으로 명망 높은 건축가들이 참여했다.

현장을 찾은 LH 이지송 사장은 "월든힐스는 새로운 주거문화로의 변화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며 "이런 변화가 우리 수요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하다"고 사업에 애정을 보였다.



이 단지는 테라스와 가구 내 엘리베이터, 중정 등을 설치해 기존 연립주택과 차별화했다. 아래층 지붕을 마당처럼 사용하고 단·복층 구조로 독립성을 갖춘 게 특징이다.

자연주의적 삶을 상징하는 미국소설 '월든'에서 이름을 따온 만큼 청계산 등 주변 녹지 환경과의 조화도 고려했다. 총 32개 타입 중 이번에 공개된 샘플하우스는 블록별로 각 2개씩 6개의 타입이 전시됐다.

우선 페카헬린이 디자인한 1블록을 가봤다. 스키목이라는 천연원목으로 내부를 마감해 편안한 느낌을 줬다. 테라스하우스로만 이뤄져 있고 모든 외형 디자인이 곡선형으로 설계돼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일반 방문자들에게 가장 큰 선호를 받는 블록이라고 LH는 전했다.


"세계적 건축가들 판교서 타운하우스 설계戰"
야마모토리켄이 설계한 2블록은 가장 파격적이다. 사방의 벽이 통유리로 돼 있는 점이 특징이다. 모던한 이미지에 시원한 느낌이 들었지만 유리벽으로 인한 에너비 비효율성과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최인수 LH주택설계1처장은 "다소 실험적 성격이 강하지만 공용데크 주변에 여러 개의 주동 클러스터를 배치해 공동체적 삶을 강조했다"며 "예술가나 건축가들이 선호하는 편이고 소호(SOHO) 사무실로 쓰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3블록은 미국의 마크맥이 설계했으며 무난하다는 평이다. 일반연립동 3개 동과 테라스하우스형 6개동으로 구성돼 있고 대부분이 남향 및 남동향으로 이뤄졌다. 분양가가 7억2600만~14억3400만원 선으로 고급주택이어서 고소득층 위주의 '타깃마케팅'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수요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조성필 LH경기지역본부장은 "지난 4일 오픈한 샘플하우스에는 전날까지 총 1만1310명이 다녀가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많은 수요자들이 청약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자녀 특별공급은 이달 9일 2블록 내 사무실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일반공급(청약예금) 1~3순위는 15~17일 국민은행 및 금융결제원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당첨자발표는 24일, 계약은 다음달 7~9일 이뤄진다. 입주는 1블록이 오는 12월 예정이고 2·3블록인 이보다 조금 빠른 오는 10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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