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불안=금통위 기대', 채권금리 급락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10.06.0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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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가 유럽의 재정위기 우려로 큰 폭으로 떨어지고(가격상승)하고 있다.

7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7%포인트 하락한 3.61%,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4%포인트 내린 4.29%에 체결되고 있다.

채권시장은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였다. 주말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밑돈 저조한 실적을 내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에 실망을 안겼다. 5월 비농업 일자리는 예상치인 50만개 보다 적은 43만개 늘어나는데 그쳤다. 안전자산인 채권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재료다.



이를 반영, 미국의 국채 금리가 떨어졌고 국내 채권금리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더구나 헝가리 정부가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을 언급하며 유럽의 재정 위기 우려가 재차 증폭했다. 때 맞춰 국내 채권시장은 오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있어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좀 더 늦춰질 수 있다는 기대다.



최근 채권시장은 절대 금리가 너무 낮다는 인식 때문에 조정 국면에 들어섰으나 해외 발 호재로 인해 재차 강세를 타진하는 모습이다.

특히 수익률 곡선의 평탄화(장·단기 금리차 축소)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반대로 풀면서 '국채 3년 매수-국채 5년 매도' 물량을 내놓고 있다. 국채 3년물 금리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원인이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지난 금통위가 워낙 매파적이었기 때문에 대외 여건 때문에 출구전략에 대한 신호가 약해질 것이란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며 "국고채 3년물 9000억원 입찰 후 좀 더 시장이 강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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