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타는 은행株 ↗↘↗↘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10.06.0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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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의 주가가 매일같이 요동치고 있다. 대외악재로 크게 밀리나 싶으면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하고, 다음날에는 또 빠진다. 투자자들은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나 고민이다.

7일 오전 9시30분 현재 KB금융과 우리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61,600원 0.00%) 등 은행권 빅 4 주가는 전날보다 3~4% 가량 하락했다.



KB금융 (83,600원 ▲1,100 +1.33%)은 1950원 빠진 4만9900원이고 우리금융 (11,900원 0.0%)은 550원 하락한 1만4700원이다. 신한지주 (55,500원 ▼1,400 -2.46%)와 하나금융은 각각 1850원, 1150원 하락한 4만4450원과 3만145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밖에 외환은행 (0원 %)기업은행 (14,240원 ▲150 +1.06%), 부산은행 (0원 %), 대구은행 (0원 %) 등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주들은 최근 대내외 이슈가 나올 때 마다 주가변동이 극심하다.



예컨대 우리금융은 지난달 19일 미국 금융규제안 통과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약세를 보였으나, 다음날과 그 다음 날에는 실적대비 저평가 됐다는 지적으로 주가가 크게 올랐다.

25일에는 유럽발 금융위기 우려로 재차 약세전환했고, 지방선거 다음날인 이달 3일에는 8.5% 급등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정치적 이슈가 마무리된 만큼 KB금융, 하나금융 등 은행권 M&A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이날은 또 다시 헝가리 금융불안에 타격을 받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의 의견도 엇갈린다. 은행들의 실적과 자산가치에 주목해야 한다는 애널리스트들이 있는가 하면, 대외악재가 해소될 때까지 주가하락이 계속될 것으로 보는 이들도 적잖다.


이날 한화증권은 헝가리 재정위기, 중국 농업은행 기업공개(IPO), AIA 재상장 가능성 등 글로벌 대형악재로 은행주들이 단기조정과정을 거칠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유진투자증권은 그러나 대외악재를 고려해도 은행들의 주가가 너무 싸다는 의견을 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 인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5월 유럽발 재정위기 확대시 0.6배까지 떨어졌고, 지금은 0.7배 수준"이라며 "건설 등 구조조정에 따른 자산건전성 훼손 우려가 있으나 이를 고려해도 주가는 너무 낮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뿐 아니라 국내 모든 은행들의 PBR은 0.6~1 구간에서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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