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탄력받은'민주,주도권 노리며 대여공세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0.06.0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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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에서 예상 밖 대승을 거두며 단숨에 탄력을 받은 민주당이 국정 주도권을 잡기 위해 곧바로 대여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어느 정도 반대 여론이 판명된 정부의 세종시 수정 방침과 4대강 사업의 부당성을 강조하는 한편 선거 기간 동안 시달렸던 '북풍'(北風)을 맞받아쳐 정부에 안보 실패 책임을 물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3일 당 최고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무도한 정권에 대한 국민의 냉엄한 심판이었다"며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다섯가지 요구사항을 밝혔다.

정 대표는 △내각총사퇴 등 국정운영의 전면 쇄신과 전면 개각 △4대강 사업 강행 즉각 중단 △세종시 수정안 철회 △한반도 위기의 평화적 해결 및 대결적 대북정책 전면 폐기 △천안함 사태 선거 이용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책임자 문책 등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또 국회 차원의 천안함 진상조사 작업을 재개하고 '스폰서 검사' 특검의 조속한 실시를 위해 관련 특검법 제정을 서두르기로 했다. 아울러 민생경제 회생을 위해 6월 국회에서 기업형슈퍼(SSM) 규제 법안 등 민생법안들을 우선 처리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민주당이 지방선거 승리를 계기로 후반기 국회를 주도할 계획을 세우면서 향후 정치권 최대 쟁점이 될 세종시 수정 문제와 4대강 사업 등에 대한 여야간 실력 대결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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