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당선자 "공교육 새모델 만들겠다"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10.06.0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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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 등 공약 성실히 이행"

사상 첫 진보 성향 서울시교육감에 뽑힌 곽노현 당선자는 3일 "공교육의 새 표준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곽 당선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반인권적, 폭력적 무한경쟁교육과 가정경제를 파탄내는 사교육비, 학교행정의 부패를 청산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부패교육, 특권교육을 심판하기 위해 함께 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대통령은 바꿀 수 없어도 서울교육은 바꿀 수 있다던 저의 말을 이제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곽 당선자는 혁신학교 300곳 지정 등 선거공약을 성실히 이행하고,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에 대한 선택권도 각 학교에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노동당 가입 혐의로 중징계를 앞두고 있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교사 134명에 대해서는 "최대한 기본권을 존중하고 적법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다른 진보성향 교육감과의 공조 여부에는 "시도교육감협의회 등 공식창구를 활성화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원칙과 입장을 같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전교조는 선거결과 논평에서 "민주·진보 진영의 교육감 후보가 당선되거나 선전한 것은 이명박 교육정책의 변화를 촉구하는 국민들의 현명한 판단과 요구가 표출된 것"이라며 "정부는 이러한 변화의 요구에 귀기울여 지난 2년 반 동안의 경쟁만능, 특권교육 정책을 재검토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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