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대표 "선거 책임통감" 전격사퇴(종합)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사진=홍봉진 기자 2010.06.0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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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뜻 겸허히 수용, 국민사랑 되찾아야"...정병국 사무총장 동반사퇴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6.2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6.2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6.2 지방선거 패배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며 전격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정병국 사무총장도 사의를 표명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살려라 경제, 희망캠프' 중앙 선대위 회의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 했다.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선거 책임을 맡았던 선대위원장으로 책임감을 느끼고 이 자리를 빌어 사퇴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국민들이 여야 정치인들이 서로 협력해 국정 현안을 풀어나가라는 준엄한 당부"라며 "이번 선거를 계기로 한나라당이 서로 화합하고 단합해서 국민들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사무총장도 "선거 실무를 총괄했던 중앙선대본부장으로서, 사무총장으로서 대표를 비롯한 당원들의 뜻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 해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 것에 무한책임을 느낀다"며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고자 한다"며 정 대표와 함께 동반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 사무총장은 "호남에선 한나라당이 처음으로 10%를 넘는 성과를 거뒀지만 충청 완패는 주요 국가정책 논란이 장기화되면서 피로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지방선거를 통해 정치안정과 상생정치, 국가정책의 합리적 추진을 정치권에 요구한 것으로 이해된다"며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을 치유하고 사회통합을 이뤄내도록 여당으로서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지도부 총사퇴 후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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