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멘트 워크아웃 추진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정진우 기자, 장시복 기자 2010.05.2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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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6월4일 채권단 협의회 열고 최종 결정… 금융감독원 '채무동결'

성우그룹 계열 현대시멘트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다.

28일 채권단에 따르면 현대시멘트는 최근 채권단과 워크아웃 절차를 추진키로 합의했다.

채권단은 앞으로 현대시멘트에 채권이 있는 금융회사별로 워크아웃 관련 서면 동의를 받은 후 오는 6월4일 채권단 협의회를 열고 워크아웃을 최종 결정한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최근 현대시멘트가 워크아웃 추진에 합의를 했다"며 "채권단 대부분 동의한 상태고 서면 합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채무동결 조치를 받아 일주일간 동결한 후 채권단 협의회를 열어 최종 결정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시멘트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동생인 고 정순영 명예회장이 지난 1970년 현대건설에서 나와 성우그룹으로 편입된 회사다. 현재 고 정순영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몽선 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다.

현대시멘트는 지난 2008년 말 금융위기 이후부터 건설경기 악화로 자금난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 수요 감소로 인해 수년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올 1분기에도 119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현대시멘트는 최근 재고량 조절을 위해 단양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설경기 위축으로 인한 시멘트 출고량 감소와 유연탄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뛰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전제한 뒤 "이번 워크아웃 추진은 건설경기 악화로 시멘트 판매가 부진한데다 자회사인 성우종합건설의 주택사업 부실 여파로 유동성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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