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지도부가 천안함 사건 대응과 관련,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실망했다면서 대응방식 평가에 따라 '중국의 대북 충성도'(loyalties)가 달라질 것이라고 26일(현지시간) 전했다.
◇ 中, '천안함 대응'에 실망
익명의 이 관료들은 미중 전략경제대화 기간 중 중국 정부의 천안함 접근 방식과 천안함 대응에 숨겨진 북한의 속내를 알아내기 위해 상당히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면서 이 와중에 중국 지도부가 김 위원장에게 실망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 대북노선 변화 계기될 수도
여전히 견해 차이가 있긴 하지만 중국 정부 지도층의 의견은 천안함 침몰과 관련된 북한의 숨은 행동을 비난하는 쪽으로 모아지는 중이다. 이에 중국이 특유의 중립 입장을 버리고 곧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대북 규탄에 동참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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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은 이전에 보기 힘들었던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을 지역, 글로벌 행위자로서의 신뢰를 지키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인민대학교의 국제관계학과 교수인 시 잉홍은 또 중국이 이전 어느 때보다 심각한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도 지적했다.
중국을 향한 천안함 사건 관련 입장 표명 압박은 원자바오 총리의 주말 방한을 앞두고 정점으로 향하고 있다. 이미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원 총리가 방한 때 입장 변화를 표시할 것이란 기사를 내보내기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