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北전쟁불사, 韓금융시장 타격 예상"

머니투데이 한은지 인턴기자 2010.05.2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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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 내부에 대대적인 전투태세를 명령했다는 보도가 전해지자, 외신들은 일제히 북한의 전쟁발언을 보도하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로이터통신은 25일 보도를 통해 "북한의 수장 김정일이 만약 남한이 먼저 공격을 해온다면 전쟁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남한의 금융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남북한 간의 전쟁 관련 발언으로 인해 예상되는 원화 가치 하락 및 투자자들의 냉담한 반응 등 남한 금융시장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들에 대해 자세히 다루기도 했다.

같은 날 영국 텔레그래프 또한 '북한군의 전투태세에 남한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상황을 자세히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천안함 사건을 부인하는 북한이 전면전을 불사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도 이날 '북한 공격에 대한 이론들'이란 보도에서 북한이 천안함을 어뢰로 격침시킨 이유를 분석했다.

북한 공격의 원인에 대해 '보복, 순조로운 승계, 내부 권력 투쟁, 지도층의 붕괴, 강경책에의 회귀, 자국 문제로부터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시도' 등 6가지 가설을 내놓았다.

주요 외신들은 '전쟁(War)'이란 단어를 여러 번 언급하며 한반도에 전운이 고조되고 있음을 우려했으며, 이로 인해 금융시장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오는 26일 방한할 것으로 알려져 한미 외교장관 회담 및 공동 기자회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클린턴 장관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천안함 사태의 UN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방안 및 양자적 대북제재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후 이날 오후 1시 55분께 천안함 사태의 향후 대응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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