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배럴당 70달러 깨져..유로 1.22달러 밑으로

뉴욕=강호병특파원 , 김성휘기자 2010.05.1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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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인덱스 87로 급등..금값도 맥못춰

유로약세, 달러강세 속에 WTI 기준 유가 배럴당 70달러가 붕괴됐다. 유로/달러환율은 뉴욕환시서 유로당 1.22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경질유 6월물 선물가격은 배럴당 67센트, 1% 떨어진 69.41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9월29일 이후 최저치다.



달러강세에다 유로존 경기둔화가 수요감소를 불러올 것이란 관측에 유가는 6일연속 하락세를 이었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환율은 1.22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이날 오후 5시59분 현재 유로/달러환율은 하루전 대비 0.0226달러, 1.82% 하락한 1.217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2006년 3월이후 최저치다.



독일 금융감독위원회(BaFin)가 유로화 표시 국채, 국채 신용부도스왑(CDS), 독일 대형 금융주에 대한 '네이키드 숏셀링'(공매도)을 금지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공매금지로 인해 유로존 증권자산에 대한 숏셀링 수요가 유로화로 몰리는 풍선효과를 유발한 것으로 평가됐다.

네이키드 숏셀링이란 빌린 증권없이 매도하는 것을 말한다. 거래 금지 조치는 18일 자정부터 즉시 발효 돼 2011년 3월 31일까지 적용된다.

공매도가 금지되는 독일 금융주에는 도이치은행, 코메르츠은행, 보험사 알리안츠, 재보험사 뮌헨레 등 10개 독일 대형 금융사가 포함됐다.


유로 약세 무드가 고조되며 엔화강세도 재개됐다. 엔화는 유로화는 물론 달러화에 비해서도 강세로 돌아섰다. 엔/달러환율은 하루전대비 0.51엔, 0.6% 떨어진 92.05에 머물고 있다.

파운드화도 약세 일로였다. 파운드/달러환율은 오후 5시59분 현재 1일전에 비해 0.0205달러, 1.41% 밀린 1.4283에서 등락중이다.



유로, 파운드화 등이 잇따라 큰 폭의 약세를 보이며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해 평균적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87포인트로 급등했다. 오후 6시현재 DXY는 1.10포인트, 1.28%오른 87.31에서 움직이고 있다.

웰스파고 뉴욕의 바실리 세리브라어코프 외환담당 전략가는 "유로존 성장둔화 우려에다 유럽 중앙은행이 채권 매입에 이르기까지 유로화를 팔아야할 이유는 무수히 많다"고 말했다.

강한 달러 분위기가 지배하며 안전자산으로 평가받은 금값도 맥을 못췄다. 이날 6월 금선물가격은 13.5달러, 1.1% 내린 1.214.6으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유로 불안 속에서 급등세를 이어온 터여서 인도 등 실수요자도 가격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린채 매수를 주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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