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차관은 이날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시장으로의 자본흐름' 국제 컨퍼런스 축사에서 "한국은 남유럽 국가에 대한 익스포저가 낮고 재정이 상대적으로 건전하며 외환보유액도 충분한 수준"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임 차관은 "한국 정부는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경제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강화된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는 한편 상황변화에 대비한 대응계획을 재점검하고 필요시 시장상황에 맞춰 적절한 조치들을 취해 시장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제안한 글로벌 금융안전망에 대한 의제가 지난 4월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공식화된 이후 다양한 방안들이 검토되고 있다"면서 "아시아 지역의 급격한 자본 이동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글로벌 금융안전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 차관은 "급격한 자본유출입이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거시감독 차원에서 필요한 부분에 적절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임 차관은 "글로벌 금융 안전망은 위기에 대처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규모가 확보돼야 한다"면서 "국제 자본시장의 급변동에 대한 대응책이 마련된다면 외환보유고 축적과 글로벌 불균형 심화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