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세종시 캠퍼스서 '연구병원'은 빼기로

"분산 심화 우려"

고려대학교가 세종시에 설립하기로 했던 연구 중심 캠퍼스에 '연구병원(연구용 병원)'은 설립하지 않기로 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15일 "당초 세종시 연구캠퍼스 계획안에는 연구병원을 설립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었지만 이후 논의 과정에서 적절치 않다는 결론이 나 설립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이 났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부속병원이 지금도 서울의 안암·구로 등으로 분산돼 있어 세종시에 연구병원을 설립할 경우 분산이 심화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는 지난 1월 세종시에 2020년까지 6012억원을 투자해 연구소와 대학원, 산학협력단, 외국인학교 등이 들어가는 연구캠퍼스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구소와 대학원의 경우 연구병원이 포함된 바이오 사이언스와 녹색 융합기술이 핵심 분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