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전 회장 사퇴 이후 8개월 째 공석인 KB금융의 회장에 누가 올 것인지를 두고 금융계는 물론 정계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회장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빚어진 관리금융 논란이 재연될 것 아니냐는 우려부터 나옵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월 "오해의 소지를 만들 필요가 없어 KB금융 회장에 관 출신이 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하면서 관치금융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 위원장이 최근 관료출신도 회장후보에 포함될 수 있다는 발언을 해 상황을 반전시키는 분위기입니다.
회추위는 오는 20일까지 3곳의 헤드헌팅 업체로부터 30명 안팎의 후보를 추천받아 후보명단을 만들고 10명의 숏 리스트를 추린 후 다음 달 초 4명의 면접 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차기 회장은 6월 중순에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KB금융 회장 후보로 김병기 전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김석동 농협경제연구소 대표,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 윤용로 기업은행장, 이철휘 자산관리공사 사장, 이화언 전 대구은행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습니다. 강정원 행장은 불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국내 리딩뱅크를 이끌어 갈 수장으로 어떤 인물이 적합할 지 여러분의 고견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