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마감]두산, 루머에 또..."답답하네"

머니투데이 오승주 반준환 김태은 기자 2010.05.11 16:18
글자크기
두산그룹주가 다시 휘청거렸다.

두산과 두산중공업, 두산인트라코어 등 주력 계열사의 주가가 DII(옛 밥캣) 증자설에 급락했다. 두산그룹측은 "사실무근"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11일 코스피시장에서 두산은 전날에 비해 8200원(7.6%) 급락한 9만9800원에 마감됐다. 전날 6.4% 상승분을 반납했다.



두산중공업 (17,960원 ▼750 -4.01%)두산인프라코어 (6,970원 ▼30 -0.43%)도 5.4%와 5.2% 하락 마감했고, 자사주 소각을 단행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던 두산건설 (1,240원 0.0%)도 0.6% 내린 4870원에 장을 끝마쳤다.

이날 증시에서 두산그룹주로 분류되는 8개 종목 가운데 두산2우B만 0.3% 소폭 상승했을 뿐 7개 종목이 하락세로 장을 마무리했다.



이날 두산그룹주의 동반 하락은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 금융위기의 불씨가 완전히 안정을 되찾지 못하는 가운데 두산그룹의 유동성에 대한 의문이 다시 불씨를 지피며 관련 주가도 타격을 받은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DII(밥캣)에 대한 증자설이 나돌며 그룹의 주력 종목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DII 증자설에 대해 두산그룹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단언했다. 박용만 회장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DII 증자설의 사실여부에 대해 "전혀 아니에요. 증자 이야기 들어본 적도 없어요"라고 답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지난해 계열사를 일부 정리해 유동성을 확보에 했기 때문에 DII의 추가 증자는 필요없는 상황"이라며 "터무니없는 루머가 퍼지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두산그룹은 지난주 초 두산건설의 자금 악화설로 그룹관련주가 동반 급락했다. 하지만 당시에도 회사 측의 적극적인 해명과 낙폭과대 인식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날 다시 유동성 우려에 휩싸이며 약세로 장을 마쳤다.



정동익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새삼스레 DII 증자설이 이 타이밍에 다시금 회자되는지 모르겠으나 올해는 가능성이 전혀 없어 보인다"며 "두산인프라코어를 중심으로 두산그룹이 이미 10억 달러의 증자를 통해 채권단과의 재무약정조항을 충족시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DII의 실적에 따라 내년 5월말 이후에나 추가증자 여부가 논의될 것으로 본다"며 "DII의 올해 에비타(EBITDA)가 흑자전환하지 못해도 내년 5월 이전에 타의에 의해 증자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산 차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