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 맞선 송도 '불패' 이어갈까?

김수홍 MTN기자 2010.05.0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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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른바 청약불패를 자랑하던 송도신도시에서 오랫만에 주상복합아파트가 분양됩니다. 보금자리주택 공급으로 민간분양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예전의 '청약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김수홍 기잡니다.





< 리포트 >

송도신도시에서 양도세 감면혜택 종료 이후 세 달 만에 주상복합 아파트가 분양됩니다.



코오롱건설이 짓는 더 프라우 2차 단지 모두 116세대입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가격은 3.3제곱미터당 1300만 원댑니다.

수도권 각지에서 몰려든 관람객들은 분양시장 침체 속에서도 송도만은 투자가치가 여전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안정완 / 경기도 분당
"상한제로 분양가가 평당 300만원 가량 저렴한 것 같아요, 국제학교 들어오고 앞엔 수변공원이 들어선다고 하니까 보는 순간에 딱 들어오더라고요."

전용면적 129제곱미터에서 219제곱미터 중대형으로만 이뤄진 점은 분양에 부담이면서도 한편으론 장점입니다.



청약일정이 겹치는 2차 보금자리주택과 수요 자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선우 / 코오롱 더프라우2차 분양소장
"일반적으로 중대형 평형 수요층은 개발가능성이나 입지적인 환경. 그런 부분들을 중요시 하거든요. 보금자리주택하고는 차별화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포스코건설의 주상복합 단지에 지난 1월 501가구 모집에 만5천명 넘게 청약하는 등 올해 들어 분양된 4개 아파트 모두 수십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 분양을 마쳤습니다.



다만 송도지역 분양권 시장도 전국적인 부동산 침체를 피하지 못하고 약세를 보이고 있단 게 당시와 다른 상황입니다.

1억 원이 넘게 붙었던 주변 주상복합 분양권 웃돈은 대부분 반토막, 3분의 1토막 났고, 일부 저층의 경우 아예 웃돈이 붙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송도 공인중개사
"마지막에 거래될 때도 프리미엄이 없이 거래됐어요. 층이 좋은 것은 (웃돈이) 한 5~6천. 저기는 1억 5천씩 나가던 데예요."



청약 불패신화의 송도신도시 아파트 청약결과는 침체된 민간아파트 분양시장의 향후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풍향계가 될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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