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보금자리 청약시작, 조용함속 뜨거운 분위기

머니투데이 송충현 기자 2010.05.0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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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7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SH공사에서 2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접수가 시작됐다.↑7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SH공사에서 2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접수가 시작됐다.


"이번엔 전용 59㎡에 청약했어요. 위례신도시 전용 84㎡에 청약했다가 떨어졌거든요. 이번엔 무슨 일이 있어도 당첨됐으면 좋겠어요." (2차 보금자리지구 청약자 A씨)

7일 2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청약 접수처인 서울 강남구 개포동 SH공사 본사 2층. 청약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0월 시범지구, 지난 3월 위례신도시 청약접수때와 달리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청약이 진행됐다.



이날 SH공사 본사를 찾은 청약자들은 300여명 안팎. 오후 12시 현재 현장 청약자수는 100여명에 불과했다. 이는 시범지구 청약 첫날 현장 접수 500여명, 위례신도시 800여명 대비 현저히 적은 수준이다.

하지만 보금자리 시범지구, 위례신도시 등에 청약했다가 낙첨된 '청약 재수생'들이 많아 현장 분위기는 뜨거웠다. 서울 관악구에서 온 조모(46)씨는 "청약점수가 90점인데도 위례신도시에서 탈락했다"며 "이번에도 95점 이상 청약자들에게 입주 기회를 뺏길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개포동 SH공사 뿐 아니라 경기 남양주시 가운동 미성프라자 2층, 경기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LH수원홍보관, 인천 남동구 만수6동 LH인천본부 등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SH공사의 이건희 분양팀장은 "접수처가 지역별로 나눠진데다 현장 접수 비율이 10% 정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포동 현장뿐 아니라 남양주, 수원,
인천 등 수도권 현장 접수처 4곳 모두 한산했다"고 설명했다.

2차 보금자리주택 청약물량부터 첫 적용되는 자산기준에 대한 혼선은 없었다. 현장 접수업무에 파견된 SH공사 관계자는 "자산 기준과 관련한 문의는 거의 없었다"며 "기준이 엄격하긴 하지만 실수요자들이 크게 부담을 느끼는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 청약자들이 보금자리주택 지구와 관련한 상담을 받고 있다.↑ 청약자들이 보금자리주택 지구와 관련한 상담을 받고 있다.
당초 예상대로 서울 강남권과 경기권의 청야 결과가 크게 엇갈렸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2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물량의 청약경쟁률은 3자녀 특별공급 0.51대 1, 노부모 특별공급 0.53대 1 등이다. 3자녀 특별공급은 1840가구 모집에 944명, 노부모 특별공급은 913명 모집에 482명이 청약했다.


서울 세곡2지구 1단지 84㎡의 경우 28가구 모집에 225명이 몰려 8.07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구별 평균 경쟁률은 △서울 서초구 내곡지구 5.17대 1(77가구 모집에 398명 신청) △서울 강남구 세곡2지구 5.86대 1(69가구 모집에 404가구 신청) △구리 갈매는 0.2대 1 △부천 옥길은 0.09대 1 △경기 남양주 진건지구 0.06대 1 △시흥 은계 0.04대 1 등이다.

한편 7일 시작한 2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은 3자녀 및 노부모 부양 특별공급은 7~11일,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12~13일, 생애최초 특별공급은 14~17일까지 계속된다. 일반공급은 청약저축 1순위 가입자 중 무주택기간이 5년 이상인 세대주를 대상으로 18~19일 사전예약을 받고 미달될 경우 25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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