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파문'곤혹스런 검찰, 수뇌부 회의 소집

머니투데이 김성현 기자 2010.05.0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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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7일 김준규 검찰총장 주재로 전국 고검장이 참석하는 수뇌부 회의를 열고 현안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스폰서 검사' 의혹에 관한 대책도 논의될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대검 관계자는 6일 "내일 오후 4시 대검찰청 회의실에서 전국 고검장 회의를 열 예정"이라며 "회의는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 총장을 비롯해 차동민 대검차장, 박용석 법무연수원장, 한상대 서울고검장, 황교연 대구고검장, 조근호 부산고검장, 안창호 광주고검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검찰이 밝힌 주요 현안은 검사 자질 향상, 조직 역량 강화, 제도 개선, 공판 능력 배양 등 통상적인 주제들이다.



하지만 전국 고검장 회의는 개최 시기가 고정돼 있는 정기 회의가 아니라는 점에서 개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 수뇌부는 쟁점 사안이 있을 때마다 비정기적으로 긴급 간담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해왔다.

때문에 이번 회의는 '스폰서 검사' 파문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게 법조계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스폰서 검사' 의혹으로 대내외적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검찰이 조직 안정과 신뢰 회복을 위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검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스폰서 검사' 파문 이전에 이미 계획됐던 것"이라며 "'스폰서' 사건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스폰서 사건'도 주요 현안 중 하나인 만큼 논의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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