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덕구 이사장 "그리스 조기차단않을 경우 확산"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10.05.06 14:56
글자크기

[그리스사태 파장과 전망]"韓 경제에는 간접적 영향"

정덕구 니어재단 이사장은 6일 "그리스 사태는 글로벌 위기 이후 예상되는 여진 형태로 발생했으며 빨리 불을 끄지 않을 경우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국제금융기구나 금융당국이 재정건전성을 담보하기 위한 결단을 내리지 않을 경우 예측이 불가측한 사태로 번질 수 있다"면서 "시장이 한번 동요하기 시작하면 스페인, 이탈리아 등 재정건전성이 취약한 국가는 물론 영국 등으로 단기간 내 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이사장은 "EU가 그리스 사태 지원에 대해 빠른 결단을 내리고 그리스의 재정건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강제 이행 수단 역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7년 12월부터 1998년 3월 재정경제원 2차관보를 역임하며 국제통화기금(IMF) 협상 수석대표, 뉴욕 외채협상 수석대표를 맡아 위기 극복을 진두지휘한 경험을 갖고 있다.



정 이사장은 "그리스는 태생부터 재정위기였기 때문에 금융위기와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면서 "과도하게 복지재정이 팽창하고 방만한 재정운영에서 오는 대외 신인도 하락이 겹치면서 경기가 후퇴하고 재정위기가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로존에 통합되면서 방만한 재정운용이 제어되지 못했다"면서 "일차적으로 유럽연합(EU) 내에서 상당히 많은 보증이 있어야 해결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이사장은 다만 "한국 경제 및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은 간접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