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청약 최종 40.6대1 "20조 몰려"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2010.05.0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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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19조8444억… 공모·청약규모 월등히 '역대 최대'

삼성생명이 국내 IPO(기업공개) 역사를 새로 썼다.

삼성생명은 지난 3~4일 이틀간 진행된 일반배정 공모주 청약에서 무려 19조8444억원의 시중자금을 모집, 공모규모는 물론 청약규모에서도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4일 대표주간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일반배정 공모주 청약 최종경쟁률은 40.6대 1를 기록했다.
앞서 상장한 대한생명(23.7대 1)이나 동양생명(12.67대 1)보다 2~3배 가량 높은 청약경쟁률이다. 이에 따라 1억원어치를 청약한 투자자라면 증거금율 50%를 적용, 평균 23주를 배정받게 되는 셈이다.



청약증거금은 19조8444억2240만원이 몰렸다. 이는 서울시 한 해 예산(약 21조)과 맞먹는 수준이다.

삼성생명 청약 최종 40.6대1 "20조 몰려"


이전 역대 최고치는 지난 1997년 상장한 KT&G (107,100원 ▲400 +0.37%)로 11조5000억원 가량의 시중자금을 끌어 모았다. 삼성생명이 13년여 만에 8조원 이상의 큰 격차로 새로운 청약 기록을 달성한 것.



증권사 한 IPO담당자는 "삼성생명의 IPO가 크게 성공한 것은 금융위기이후 재정정책으로 풍부해진 시중 유동성과 저금리, 그리고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라며 "삼성생명의 청약기록은 쉽게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간증권사별로는 우리투자증권 (14,200원 ▲120 +0.85%)이 80.53대 1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동양종금증권 (2,950원 ▲10 +0.34%) 51.73대 1, 삼성증권 (46,650원 ▼850 -1.79%) 43.43대 1, 한국투자증권 36.07대 1, KB투자증권 35.78대 1를 각각 기록했고, 신한금융투자가 35.1대 1이었다.

청약증거금은 한국투자증권이 6조1481억86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다. 이어 삼성증권 4조9353억1060만원, 신한금융투자 4조3216억2500만원, 동양종금증권 2조4494억4370만원, 우리투자증권 1조3776억7685만원, KB투자증권 6121억8025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삼성생명의 공모주 배정 결과는 오는 7일 발표될 예정이며 이날 청약증거금도 환불된다. 증시 상장 예정일은 12일이다.

KT&G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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