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는 지금 '세무조사의 계절'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10.05.0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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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한투·동양종금 등 대형사 정기 세무조사中…미래·삼성도 대기

여의도 증권가가 기나긴 '세무조사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된 정기 세무조사가 해가 바뀌어도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4일 국세청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 (8,610원 ▼260 -2.93%), 동양종합금융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국세청으로부터 정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 2001년 정기조사 이후 9년 만에 받는 세무조사고,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2005년 동원증권과 통합한 이후 첫 정기 세무조사다. 동양종금증권은 지난 2006년 이후 4년 만이다.

국세청은 조만간 미래에셋증권 (20,500원 ▼150 -0.7%)삼성증권 (46,650원 ▼850 -1.79%)에 대해서도 세무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은 2005년 이후, 삼성증권은 2006년 이후 세무조사를 받지 않았다. 국세청은 연간 수입액이 5000억 원 이상 대기업의 경우, 4년 주기 순환조사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이들 증권사에 대해서도 곧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국세청은 이에 앞서 올 초 대신증권 (16,820원 ▲60 +0.36%), 현대증권 (7,370원 ▲10 +0.1%), SK증권 (531원 ▲2 +0.38%) 등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를 마쳤고, 지난해 하반기에는 신한금융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14,200원 ▲120 +0.85%), 동부증권 (6,010원 ▲30 +0.50%) 등을 조사했다.

2년 전 세무조사를 받은 키움증권 (132,000원 ▲400 +0.30%)신영증권 (78,500원 ▼1,800 -2.24%) 등은 이번에 정기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최근 증권업계에 세무조사가 집중되고 있는 것과 관련, 정기 세무조사의 순환 주기가 맞물렸을 뿐, 특정 업종을 타깃으로 한 조사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증권업계는 지난 2005~2006년 대거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증권업계를 비롯한 금융권은 내부통제가 비교적 잘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집중조사를 할 만한 사안은 없다"며 "정기적인 순환 세무조사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2008~2009년 경기침체를 감안, 세무조사를 줄인데 따른 누적효과가 발생해 상대적으로 많은 업체가 조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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