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오세훈 "서울시민 삶의 질 향상 노력"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10.05.0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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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결정된 오세훈 현 서울시장은 3일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반드시 승리해 서울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민선 5기의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경선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오 시장과의 일문일답.

- 민주당 유력후보로 한명숙 전 총리가 거론되는데 본선 각오는.
▶ 상대당 후보를 보고 임하지 않겠다. 서울시민을 보고 선거에 임하겠다. 서울시민은 후보들이 어떤 비전을 갖고 경쟁하는가를 눈여겨 볼 거다. 민주당이 1주일 안으로 후보를 확정하면 공약도 나올 것으로 본다. 현직시장으로 지난 4년 성과와 지난 4년 동안 전 세계의 앞서가는 도시 보면서 배워야할 점을 이번 공약에 담았다. 이런 공약 정책을 갖고 상대당 후보와 경쟁하겠다.



- 당내 경선에서 경쟁한 나경원 의원 등과 어떻게 공조할 것인가.
▶ 경선 과정에선 여러 가지 가열된 형태의 경쟁이 나타나지만 이제 막이 내렸다. 이번 경선의 무게 중심 역을 한 김충환 의원, 그동안 명대변인으로 오늘날 한당을 만드는데 기여한 나경원 의원, 이번에 후보 단일화하면서 경선을 위해 노력한 원희룡 의원, 모두 한나라당의 보배다. 이들과 함께 손잡고 한나라당의 승리를 이끌어갈 것이다. 그들이 전폭적인 지지를 통해 한나라당의 승리를 함께 만들어갈 거라 믿는다.

- 지방선거는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데.
▶ 과거엔 그랬는지 모르지만 이제 서울시민은 확실한 눈과 귀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시민은 어느 후보의 공약이 서울을 경쟁력 있게 만들어가 10년 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지 눈여겨 볼 거다. 끝까지 정책선거를 이어가겠다.

- 민선 시장으론 최초로 재선시장 가능성이 있다. 4년 전 처음으로 서울시장 출마할 때와 지금의 각오는.
▶ 4년 전에 비해 실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지난 4년간 시정 성과를 갖고 경선을 겪고 서울시민과 당원의 지지를 받으며 다시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됐다. 그 뜻은 지금까지보다 두배 세배 밝은 서울, 대한민국을 만드라는 명령으로 안다. 발표한 공약을 모두 100% 이뤄내 공교육 강화로 사교육비 줄일 수 있는 서울, 출산 보육 부담이 없는 서울을 만들고 메가시티 프로젝트와 디자인노믹스로 세계 5대 도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당내 친이 친박 갈등이 있는데 선거대책본부는 어떻게 꾸릴 건가. 박근혜 전 대표에게 지지를 부탁할 생각이냐.
▶ 박 전 대표가 당의 중요한 축으로 당의 선거 승리를 위해 도와줄 거라 믿는다. 경선 과정에서 나를 지지하는 당협위원장 분포는 언론에서도 잘 알 거다. 나는 특정계파의 지지로 당선된 게 아니다. 나를 지지하는 쪽에는 친이도 있고 친박도 있고 친이 중에서도 여러 갈래의 계파가 있다. 선대본 구성에서 골고루 모든 당내 주요 계파에 소속된 분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 후보가 됐으니 시장을 사퇴해야 할 텐데 사퇴 시기는 언제로 생각하고 있나.
▶ 한나라당 후보가 됐기 때문에 이제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해야 한다. 사퇴 문제는 나 혼자 결정할 게 아니라 한나라당 후보로 나선 경기지사 인천시장 후보 3명이 함께 상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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