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3일~4일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주간증권사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공모주 청약을 위해 계좌를 개설하려는 신규 고객들이 몰려들어서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상장 대표주간사인 한국금융지주 (73,000원 ▼2,500 -3.31%)의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들어 지난 29일까지 일평균 974개의 신규계좌가 개설됐다. 3월 일평균 신규계좌 수가 316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3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으로 신규계좌가 크게 늘고 있다"며 "특히 29일에는 2577개의 신규계좌가 개설돼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삼성증권 (46,650원 ▼850 -1.79%), 우리투자증권 (14,200원 ▲120 +0.85%), 동양종금증권 (2,950원 ▲10 +0.34%), KB증권 등 여타 주간사들도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신규계좌 수가 평소보다 2~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규계좌가 급증한 삼성생명 공모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도 있지만 주간사들이 흥행몰이를 위해 각종 혜택을 부여한 것도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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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에 한해 거래고객 등급에 따라 청약한도를 달리 운영하던 기존 제약을 모두 없앴다. 기존에는 일정 기준을 넘긴 고객들에게만 100% 청약한도를 인정하고, 일반고객들은 50%까지만 투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모든 고객에게 100% 한도를 부여했다. 최대 청약한도는 10만주로 다른 증권사(1만~3만주)들과 비교하면 '파격적'이다.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도 청약자격 제한을 없앴다. 기존에는 1개월전 평균잔고를 기준으로 했지만 이번에는 '4월 30일 기준으로 계좌를 보유한 고객'으로 변경했다.
삼성증권은 별도의 우대기준을 충족한 고객들에게 청약한도를 2배 늘려주기로 했다. 우대기준은 △청약전 1개월 자산평잔 1억원 이상 △1억원 이상 입금한 신규고객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