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조사단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부산고검 영상녹화실에서 정씨와 정씨 측 변호인이 입회한 가운데 4시간여 동안 조사를 벌였다. 진상조사단은 정씨가 접대 내역을 상세히 기록한 수첩 5권의 내용을 토대로 정씨에게 이른바 '접대리스트'를 작성하게 된 경위와 접대 내역 등을 추궁했다.
조사단은 일단 정씨에 대한 조사 내용을 검토한 이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정씨를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이처럼 이번 사건의 의혹을 풀 열쇠를 쥐고 있는 정씨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면서 접대 대상자들의 조사범위와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진상조사단은 정씨에 대한 조사 내용을 토대로 연루자들에 대한 계좌추적과 통화내역 분석 작업을 벌여 혐의가 어느 정도 확인된 연루자들부터 순차적으로 소환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접대 대상자들은 진상규명위원회 2차 보고가 이뤄진 후인 다음 주 후반쯤부터 차례로 소환될 전망이다. 진상조사단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소환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우선 정씨의 진술 내용을 검토한 뒤 우선 소환 대상자를 선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