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도입 통화정책 파급시차 길어져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2010.04.2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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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융안정보고서'..."선제적 통화정책 필요"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 도입으로 통화정책의 파급시차가 길어져 선제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은 29일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코픽스 연동대출 도입시 통화정책이 가계의 이자지급 부담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다소간 약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픽스가 과거부터 가계대출 기준금리로 이용된 것을 전제해 모의실험을 한 결과, 정책금리 변동의 반영 정도는 미미하게 저하되지만, 반영 속도는 상당폭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픽스연동대출의 경우 CD연동대출에 비해 금리 변경 주기가 길어 정책금리 변동이 가계 이자지급부담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가 더 길기 때문이다.

CD금리의 경우 3개월 주기로 변동되지만, 코픽스는 주로 6개월 주기로 변동된다.



다만 정책금리 변동에 비대칭적으로 반응했던 은행의 여수신금리 조정행태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종전엔 은행들이 수익성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정책금리 인상시보다 인하시에 수신금리를 더 신속하게 조정하는 행태를 보였다. 하지만 코픽스 도입으로 정책금리 인상시 수신금리를 신속하게 상향조정하더라도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중립적이 되므로 금리조정 행태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이에 따라 "코픽스연동대출 도입으로 통화정책 파급 시차가 길어지는 등 정책운용 여건이 어려워지는 점을 감안해 보다 선제적으로 통화정책을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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