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폭락님은 집없는 분 같네요. 여러분들도 대폭락님 얘기대로 했다간 평생 셋방살이 면하기 어려울꺼에요. 남들이 거들떠보지 않을 때 과감하게 투자하는 사람만 돈 벌 수 있습니다."((ID) 유주택자)
"유주택자님 말씀이 지나치시네요. 그래서 아파트 사고 땅 사고 모두가 부동산 투기로 돈 벌라는 겁니까. 평생 셋방살이해도 투기꾼으로 사는 것 보단 나아요."((ID) 투기시러)
한 인터넷 커뮤니티 토론방. 부동산 가격을 둘러싼 논쟁이 한창이다. "부동산으로 돈 버는 시대는 지났다"는 의견과 "그래도 부동산만한 재테크 수단이 없다"는 의견이 팽팽히 엇갈린다. 부동산 관련 토론 게시판은 언제나 뜨겁다. 수많은 네티즌들이 엇갈린 주장들을 쏟아내고 또 쏟아낸다.
부동산이 심리에 따라 움직이는 성향이 워낙 강한 시장이라는 점도 "집값이 오를 것이다" 또는 "집값이 내릴 것이다"라는 상반된 의견이 적정한 선에서 조화를 이룰 수 없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19세기 영국의 철학자인 존 스튜어트 밀은 저서 '자유론'에서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에서 이뤄지는 의사 표현은 존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로 자유롭게 의사를 개진해 논쟁과 공론화가 일어나야 보다 진리에 근접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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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집값에 대한 상반된 의사는 절대로 존중받을 수 없다. 그 의사를 존중하는 순간 집값이 따라 오르거나 내린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아서다. 결국 우리는 집값에 대한 진리에 영영 근접할 수 없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