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금리차가 확대되며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 게 도움이 됐다. 무엇보다 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 지분 매각 등 일회성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상성생명 상장에 따른 지분 매각으로 2분기에도 순익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건설과 조선업 관련 추가 손실 가능성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도 4600억 원 정도의 순익을 올려 양호한 성적표를 냈다. 우리금융 (11,900원 0.0%)그룹 전체로는 5700억 원 가량의 순익이 예상된다. 지난 해 잇단 '내우외환'으로 자존심을 구겼던 국민은행도 실적이 회복됐다. 은행 부문(3600억 원)과 카드 부문(1600억 원)을 합쳐 5200억 원 가량의 순익을 올렸다. 지주 전체적으로는 5900억 원 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 실적을 발표한 하나은행은 3061억 원(하나금융지주 3238억 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기업은행 (14,240원 ▲150 +1.06%)과 외환은행이 각각 3800억 원과 3200억 원 수준의 순익을 거뒀다.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은 각각 1400억 원, 1000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부산은행 (0원 %)은 이미 1018억 원의 '깜짝 실적'을 공개했고, 전북은행 (0원 %)도 173억 원의 순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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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에선 실적 호조의 배경에 유가증권 매각 이익 등 일회성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채권단 소속 8개 기관은 지난 1분기 하이닉스 주식 3928만3000주를 매각해 9232억 원을 벌어들였다.
예대 금리차가 벌어진 게 수익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은행들은 시중금리가 떨어지는데도 대출 금리를 크게 내리지 않은 반면 정기예금 금리는 3% 초반대로 하향 조정했다. 연초 5%대의 고금리 특판 예금을 팔던 것과 다른 모습이었다. 예대금리차가 커져 마진이 많이 남고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2분기에도 순익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공모가가 11만 원으로 확정된 삼성생명 상장이 이뤄져서다. 채권은행들은 반기보고서에 매각 차익을 반영하게 된다. 주당 4만 원 가량의 이익이 잡혀 우리 외환 신한 씨티은행이 각각 2000억 원, 500억 원,300억 원,325억 원 가량의 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분기에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NIM의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건설 및 조선업에 관련된 추가 부실 발생 가능성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