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안전자산 선호 완화…1104원대 하락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2010.04.2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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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1104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장중기준으로 연 저점을 기록하고 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3원 오른 1108.7원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곧바로 1104원대 까지 떨어져 9시 24분 현재1104.8을 기록하고 있다. 이로써 지난 1월 11일 종가 기준 연저점(1107.5원)이 깨졌다.

전문가들은 환율 하락이 그리스의 구제 금융 요청으로 그리스발 재정위기 불확실성이 다소 줄어들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스는 지난 23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과 IMF(국제통화기금)에 45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공식 요청했다.

여기에 미국 주택경기 회복세로 지난주 말 미국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내 주식 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현재 1752대로 전날보다 17포인트 정도 상승했다.



내달 삼성생명의 대규모 공모 청약을 앞두고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환율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다만 정부 당국의 개입 기대감과 저점 우려감 등은 여전히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외환시장 한 딜러는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월말 네고 물량이 유입되고 있다"며 "다음 주 삼성생명 공모 청약 등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94.198엔으로 0.24엔 올랐고 달러/유로 환율은 1.3366달러로 0.0016달러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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