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는 비리폭로 후 음독자살을 기도했다. 다시 구속되느니 죽는 것이 낫다고 호소했다고 한다. 정씨는 변호사법 위반으로 구속된 후 질병 치료를 위해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났으나 부산지검은 그의 재구속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PD는 25일 한겨레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PD수첩-검사와 스폰서'편 예고 이후 의혹을 받는 몇몇 검사들은 정씨가 정신이상자, 사기꾼, 범죄자로 매도하는 명예훼손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또 검사들은 증거가 있음에도 혐의를 부인하고, 진상규명에 앞장서겠다면서도 정씨를 재구속하겠다고 나선 것이 무슨 의미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최PD는 정씨 외 다른 증언자들도 불안을 호소해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럴 리 있겠느냐고 말했으나 속으로는 자신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직 대통령조차 불행을 당하는데 아무 힘없는 그들이야 말할 것 있겠느냐며 증언자들의 인권침해를 걱정했다.
'PD수첩'은 '검사와 스폰서'편에서 1980년대 경남에서 건설회사를 운영하던 정 사장이 25년간 검찰에 제공한 향응 및 성 접대 등을 기록한 문건을 바탕으로 전·현직 검사들의 비리를 폭로했다. 박기준 부산지검장 등 실명이 그대로 거론됐다. 박 지검장은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