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조사단 "천안함 버블제트 폭발 가능성 높다"(상보)

김성현,배준희 기자 2010.04.2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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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민군 합동조사단은 25일 천안함이 수중에서 비접촉 폭발로 침몰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합동조사단 윤덕용 공동조사단장은 25일 국방부에서 브리핑을 갖고 "탄약고와 연료탱크에 손상이 없었고 전선의 피복상태가 양호하며 내장재가 불에 탄 흔적이 없는 점에 비춰 내부 폭발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2차 현장 합동조사 결과를 밝혔다.

윤 단장은 "선저에 긁힌 흔적이 없고 소나돔 상태가 양호해 좌초의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선체 손상형태로 볼 때 절단면이 복잡하게 변형돼 있어 피로파괴 가능성도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절단면의 찢어진 상태나 안으로 심하게 휘어진 상태를 볼 때 수중 폭발 가능성이 높으며 선체 내외부에 폭발에 의한 그을음과 열에 의해 녹은 흔적이 전혀 없고 파공된 부분도 없으므로 비접촉 폭발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선체 절단면과 내외부 육안검사 결과 수중 폭발로 판단되고 선체의 변형 형태로 볼 때 접촉폭발보다 비접촉 폭발 가능성이 크다"며 "폭발의 위치와 위력은 정밀조사 및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박정이 공동조사단장은 폭발 위치와 관련, "가스터빈실 하단 좌현에서 압력을 받아서 우측으로 압력이 가해졌기 때문에 좌현이 유실되고 우현이 손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파공(구멍)도 없고 선저 부분이 휘어진 것으로 볼 때는 접촉이나 피격보다는 압력에 의한 절단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기뢰나 어뢰 등 어떤 무기체계에 의해서 폭발했는지는 좀 더 세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2차 현장 합동조사에는 민군 전문가와 미국, 호주 해군 조사팀 등 모두 43명의 조사관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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