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재정적자 '엎친데 덮친 격'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0.04.23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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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신용등급 'A3'로 강등... 재정적자 규모도 GDP 13.6%로 예상하회

악재가 그리스를 연이어 강타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그리스의 국가신용 등급을 ‘A2’에서 ‘A3’로 하향조정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무디스는 또한 그리스 정부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추가 등급 하향조정이 있을 수 있음을 경고했다.



‘A3’ 등급은 무디스가 부여하는 등급 가운데 투기등급(정크등급)보다 네 단계 위다.

무디스는 유로화 경제권인 유로존의 국가부채가 진정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비용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의 선임 애널리스트인 사라 칼슨은 “그리스 정부가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신용등급은 ‘A3’ 등급을 유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는 그리스의 2009년 재정적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13.6%라고 밝혔다. 그리스 정부가 이달초 전망한 재정적자 규모는 12.9%였다.

코메르츠뱅크의 투자전략 담당가인 루츠 카포위츠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나온 재정적자 수치는 예상치보다 더 나빠 유로화 사용국가들에게도 더욱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재정적자를 해결하는 과정이 훨씬 더 어려울 것이며 이는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으로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1년동안의 최저치에 가깝다.

달러/유로는 뉴욕 현지시간 오전 11시43분 현재 전날대비 0.01달러(0.75%) 내린 1.3290달러를 기록중이다.



그리스 국채도 그리스 재정적자 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다.

독일 국채 대비 그리스 국채 가산금리는 5.4%포인트를 기록하며 11년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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