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 삼성생명 경쟁률 끌어올기기 '안간힘'

더벨 안영훈 기자 2010.04.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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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청약시 우대조건 제시…해외 세일즈 성공에 대한 부담?

더벨|이 기사는 04월22일(14:5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 기업공개(IPO) 딜의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수요예측 흥행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게 수요예측 첫날(22일) 청약 참가시 물량배정에서 가산점을 부여하고 우대키로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와 함께 상장 이후 15일, 1개월 동안 배정물량을 팔지 않고 보유하겠다는 확약을 신청하는 기관투자가들도 물량배정시 우대하겠다는 조건도 내걸고 있다.



국내 IPO시장에서 첫날 청약 참가시 가산점 부여는 그동안 큰 의미가 없었다. 해외 수요예측과 달리 국내 수요예측 기간은 보통 이틀정도로 짧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투자증권이 가산점 부여를 내세운 것은 해외 수요예측 성공에 대한 부담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생명의 수요예측 공모물량은 총 2666만2452주로, 국내와 해외에 각각 888만7484주, 1777만4968주씩 배정됐다.


국내 수요예측에 앞서 지난 12일 시작한 해외 수요예측은 기대를 뛰어넘는 자금이 모였다고 전해질 만큼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수요예측의 총 책임자인 한국투자증권의 입장에선 해외 수요예측 흥행이 국내 수요예측에 도움이 되지만 마냥 반길 수만도 없는 노릇이다.



해외에 비해 국내에서 청약 경쟁률이 낮게 나올 경우 대표주관사로서의 체면이 구겨지는 등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이 가산점 부여라는 조건을 내세우며 경쟁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자산운용업계에선 마감 당일 분위기를 보고 들어간다는 것이 대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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