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람중심도시, 사람특별시를 만들겠다"며 "임기 말까지 서울시 가용 예산의 50%인 10조원을 사람에게 투자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명박·오세훈 시장 8년 동안 서울은 아프고 힘들었다"며 "1조3000억원을 쏟아 부은 '가든파이브'는 동양최대 유령상가가 됐고 한강르네상스는 6000억원짜리 조경사업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무상급식과 관련, "임기 내에 초중등 모든 아이들에게 의무급식을 시행하겠다"고 공약한 뒤 "영아부터 유아까지 무상보육 비율을 80%까지 높이고 오후 7시까지 초등학생을 돌보도록 방과후교육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만한 권력의 일방통행식 독주를 준엄하게 경고해야 한다"며 "뒷걸음질 치고 있는 민주주의의 손을 잡아 다시 앞으로 달리게 해야 하는 만큼 부수고 파헤치는 개발지상주의에 대해 분명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선거는 범민주세력이 하나가 될 때 승리할 수 있다"며 "참으로 어렵게 이곳까지 온 만큼 어떤 탄압과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 "왜 한명숙인가. 아주 강직하고 강력한 후보이기 때문"이라며 "검찰과 한나라당이 한명숙을 침몰시키려고 얼마나 많은 짓을 했느냐. 정말 못된 짓을 많이 했다"고 성토했다.
정 대표는 "국민과 시민의 도움으로 한 전 총리가 오늘 이 자리에 섰다.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당당하게 이 자리에 섰다"며 "한 전 총리의 강력함과 강직함이 서울시민의 선택을 받는다면 충분히 제 역할을 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그는 "한 전 총리의 리더십은 '섬김의 리더십'"이라며 "어머니 같이 따뜻한 리더십, 항상 함께 하고픈 리더십을 갖췄는데 이 시점에서 가장 적절한 리더십"이라고 추어올렸다.
이어 "한 전 총리는 장관, 총리를 거친 경륜 있는 지도자"라며 "삼차방정식을 잘 풀면 이차방적식을 쉽게 풀 수 있는 것처럼 한 전 총리는 자신의 경륜과 자질로 쉽게 서울시정을 감당할 것"이라고 자신했다.